박예린의 블로그

‘Sharable City’

2017.07.06 20:44

2017년 3월 개소한 나비미래연구소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보장 받아야 하는 권리(human rights)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중요하지만 수치화 할 수 없는 사랑, 신뢰, 행복, 정의와 같은 가치(humane values)를 강화하여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실현되는 도시를 지향하며. 기술(데이터)를 주 도구로 활용하여 해결책을 제시하고 인간의 가치와 연관된 데이터를 수집, 선별, 융합, 공유하여 사회혁신을 주도한다.


Shaping Space for Humanity with Data(SSHD)는 인간중심의 미래 도시를 위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융복합적으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나비미래연구소의 도시 프로젝트 시리즈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 ‘Sharable City’가 6월 아이디어톤을 시작으로 9월 전시까지, 총 3개월의 일정으로 출범되었다.

‘Sharable City’에서 주목할 키워드는 두 가지이다. 바로 도시(urban)와 데이터(data)이다. 어째서 우리는 이러한 프로젝트와 마주하게 되었을까?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시란, 데이터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며, 어떻게 ‘Sharable City’라는 주제 안 에서 우리가 추구해온 인간의 가치와 존엄을 구현해 낼 수 있을까?


‘다양성과 복잡성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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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회 문제는 도시라는 공간적 특성과 떨어뜨려 놓고 생각할 수 없다. 도시 문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다. 과거 성벽으로 도시가 둘려 싸여졌던 시기에는 도시는 주로 침입으로부터 개인의 안전을 보호해 주는 기능을 했다. 이후 산업화 시기의 도시는 새로운 노동 조건을 수용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기능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그 이면에는 가난과 질병이라는 사회 문제를 더욱 본격화시키는 곳으로 진화해 왔다. 이러한 역사를 거쳐 도시 공간에서 형성되는 사회 문제는 심화되어 왔으며, 도시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측면에서 사회적 불평등과 삶의 문제를 야기시키는 근원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도시 문제가 급속한 도시 인구의 증가에 의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UN인구국에서는 2050년까지 세계 도시화율이 66%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인구의 세명 중 두 명이 도시에 살게 되는 것이다. 한정된 도시 공간으로의 인구 집중은 도시 문제의 끊임없이 증폭시킨다. 특히 오늘날의 도시 문제는 인구 1000만 이상의 메가 시티의 성장과 함께 복잡성과 다양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환경, 주거, 경제적 불평등, 교육, 대중교통, 공공 공간 등 서로 연결된 유무형의 다양한 갈등과 사회 문제와 복잡하게 결부되며 그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도시복잡성을 이해하는 관점 ‘Data’


이 가운데 이러한 복잡성을 풀어나갈 수 있는 관점으로 도시데이터, 혹은 도시데이터 분석 기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도시데이터는 단순히 인구, 토지 기후 등과 같은 지리정보체계와 도시 통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도시데이터의 특징은 실시간으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소화하고, 이 중에서 핵심적인 정보와 특성을 뽑아내며, 전문 역량을 활용하여 도시문제를 읽어내고 솔루션을 찾아가게 한다.

따라서 도시 문제의 복잡성을 해결하는 방법론으로서의 데이터는, 문제를 발견하고 분명히 정의하며, 이에 대해 도출된 다양한 가능성과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될 형태로 프로토타입을 예상하고, 고정불변하는 결과물 대신 지속적이고 유기적으로 진화하는 솔루션을 실행하는 통합적인 관점 이자 과정 그 자체의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데이터가 단순히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존엄이 지켜지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세상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데이터는 세상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데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임을 기대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일상이 영위되는 도시 공간에서 그 형태는 뚜렷할 것이다.


‘Sharable City’는 데이터와 기술 그리고 공유 프로세스를 활용하여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하며,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 사회에 공익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그것을 실제 구현하고자 하는 사회혁신 프로젝트이다.

신림동 고시촌을 대상지로 선정한 site specific 프로젝트로써 지역기반의 프로토타입 제작을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접근법을 찾아 가고자한다.

신림동은 역사, 인구 규모 등 경제적/지역적/문화적 여러 측면에서 실로 다양한 모습을 품고 있는 곳이다. 서울시에서 1인가구가 53.1%로 가장 높은 반면 청년주거 빈곤율 또한 가장 높은 수치를 이룬다 또한 사법 고시가 폐지되며 주변 상권이 몰락하여 경제적 문제까지 도래한 상황이다. Sharable City프로젝트는 아이디어톤, 세미나, 오픈스튜디오, 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건축, 예술, 디자인, 과학, 인문학, 교육, 기술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들을 한데 모아 신림동의 문제를 기술과 데이터의 관점으로 공유의 프로세스를 접목하여 솔루션을 찾아가고자 한다.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은 신림동에서 제기되는 아이디어와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찰하고 작업의 결과물을 도출해낼 예정이다.

이렇게 도시 환경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이슈들을 데이터와 기술이라는 툴과 관점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해결해보려는 ‘Sharable City’ 프로젝트는 다학제적이고 협력적인 특성을 지니고있다. 저마다의 역량과 자원이 조화롭게 결합되어 결과물을 의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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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린

박예린 입니다.